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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Adobe Digital Marketing Summit 참관 후기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써밋 행사 (http://summit.adobe.com/)에 오게 되었습니다. 워낙 비싼 행사이다 보니 2년 연속 오는 사람은 미국 내에서도 드문 것 같아 더더욱 영광인듯 합니다.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써밋 행사는 원래 옴니추어 써밋이라고 불리는 행사로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근 12년 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세계 디지털 마케터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올해가 12년 째) 초기 시절의 규모는 그닥 크지 않았겠지만 옴니추어가 어도비로 인수 된 후 작년부터는 행사의 스케일과 화려함이 배가된 듯 합니다.

작년의 경우 약 4천명의 전세계 디지털 마케터들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그 수가 늘어 5천명에 육박하는 전세계 27개국의 디지털 마케터들이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써밋 행사장을 찾았다고 하네요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어제 (3월 6일) 오전 9시에 진행 된 (한국 시간 기준 3월 7일 새벽 1시) 키노트 세션입니다. 작년은 “The Digital Self” 라는 주제로 디지털 디바이스의 급격한 발전으로 하루 하루를 살며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알게 또 모르게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디지털 신호들을 디지털 공간에 쏟아 내게 되었다. 이 디지털 데이터들 만으로는 실행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으며, 콘텐츠를 디지털 데이터에 의거하여 개별 고객에게 보다 관련성 높도록 최적화하여 제공해야지만 실행으로 연결된다. 즉, 10 여년 전에 학문 또는 이론적 차원에 머무르던 개인화 라는 개념이 이제서야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해 졌다. 고객이 마케터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인 디지털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이해하려 개별 고객에게 개인화 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디지털 마케터의 지상 과제이다” 라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금년도의 키노트 세션 테마는 “The Last Millisecond” 였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본 경우 중 가장 연셜을 귀에 팍팍 꽂히게 하는 어도비의 대표 스피커인 Brad Rencher (Adobe’s SVP & GM of Digital Marketing 직을 역임 중) 가 올해도 나와 아주 깔끔하면서도 와닿는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아흐.. 그의 스토리텔링 능력… 정말 부럽습니다

그는 The Last Millisecond 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처음 화두를 자신의 딸 이야기로 시작하더군요… 시대가 변해 딸래미가 무슨 선물 사달라고 하면 바로 다음 날 또는 다다음날 선물이 손에 쥐어지기를 원했는데 자신은 딸래미를 실망시켜 버렸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고객의 “Speed” 에 대한 기대 수준은 이제 실시간 수준이 되었고 기업들이 이러한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고객의 Rage (분노)를 사게 될 정도라구요

또한, 그는 이 밀리세컨드 순간을 야구에서 타자가 투수 공을 판단하고 배트를 날리는 그 사이 순간으로도 비유하더군요.. 투수의 공을 판단하고 예측하는 그 밀리세컨드의 순간이 홈런과 스트라이크.. 즉,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구요..

즉, 밀리세컨드는 기업의 Action 과 고객의 Experience 사이의 시간 격차가 밀리세컨드 수준으로 좁혀져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Listen (고객의 니즈를 듣고 – 말이 됐든 행동이 됐든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팁을 줄 때 이를 즉각 알아차리고) –> Predict (고객이 니즈를 예측하고) –> Assemble (Assemble experience based on prediction : 예측 결과에 의거 고객에게 제공할 경험 셋트를 조합하고)–> Deliver (조합된 경험을 제공/전달하고) 하는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쉬운 일은 절대 아니지요… The Last Millisecond 가 가능해 지려면 기술적/조직적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면서 Adobe 에서 The Last Millisecond 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Adobe Digital Marketing Cloud 를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데모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어도비에서 어떤 철학과 비전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를 했는지 보는 것 자체도 어도비 디지털 마케틸 솔루션을 현업에서 직접 활용하고 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 입장에서는 흥미로왔지만, 무엇보다 제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어도비가 조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조직 내 협업, 커뮤니케이션 자체의 실시간 화를 제품의 컨셉과 개별 제품을 활용하는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했다는 측면입니다.

역시 일은 툴이나 기술이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니 말이지요

기술적 측면에서 어도비가 가장 노력한 부분은 “Prediction” 으로 보입니다. 고객의 초기 행동 패턴을 단초로 예측을 통해 어떤 경험(오퍼)을 제공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밀리세컨드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어도비는 이를 위해 단순히 분석 툴뿐만 아니라 5개의 큰 솔루션 영역에 Prediction 기술을 적절하게 녹이고 있었습니다. 어도비의 변화된 5개 솔루션 영역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 설명드릴까 합니다.

키노트 세션을 들을 직후 제 느낌은 한국 디지털 마케팅 환경과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환경의 격차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작년 키노트의 주제였던 “디지털 셀프” 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확대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글로벌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이제 당연하고 이러한 최적화 된 콘텐츠를 얼마나 빨리.. 시초를 다투면서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밀리세컨드의 의미가 작년 보다는 가슴에 팍 와닿지는 않았는데 저녁 참석자들이 즐겁게 모여 맥주도 마시고 서로 교류도 하고 밴드 공연도 구경하도록 하는 어도비 Bash 행사에서 우연히 ebay 에 예측 분석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의 CEO 분과 수다를 떨게 되면서 아.. 이게 그림 속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ㅎ 실리콘 밸리의 CEO Narasimhan 님~ 만나서 너무 방가왔고 우리 비즈니스 협업 관계 함 모색해 봐요~~ 이베이가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서 수맥만 달러의 매출 상승 효과를 달성했다는 기밀 정보를 살짝 알려주셨는데 말이지요.. 이런 행사의 백미는 이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우연한 만남에 있는듯 합니다^^

이제 3/7일 2013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써밋의 두번째 날의 해가 밝았습니다. (현재 시간 새벽 6시 27분, 한국 시간 저녁 10시 27분)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상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ottugui (트위터 아이디) 였습니다~~

참고. 2012년 어도비 디지털마케팅 써밋 참관 후기 –> http://social-insight.co.kr/?p=539

2013 어도비 디지털마케팅 써밋 행사장

2013 어도비 디지털마케팅 써밋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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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Yo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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